법과 문과의 길을 걷지 않았던, 이 땅의 순수과학과 공학을 탐구하는 이들을 위하여 로스쿨 필수 합격법을 작성한다. 솔직히 3일은 선 넘었다고 생각하며.. 양심이 있으면 한 달은 준비해야 한다. 프로세스가 굉장히 복잡하다.
[프로세스]
- (7월) LEET 시험
- (8월) LEET 성적 발표
- (8~9월) 자기소개서 작성
- (10월) 가/나 군 2개 학교 지원
- (11월) 1차 서류심사 발표
- (11월) 2차 면접심사
- (12월) 합격
<정량> 1차 합격의 관문 [학토릿 = 학점(학력) + 토익 + 리트]
로스쿨 입시에서 자꾸 열심히 하면 된다며 헛된 희망을 주는 분들이 많지만... 내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지원자의 풀을 봤을 때 굉장히 어려운 관문이다. 머나먼 제주로스쿨까지 SKY가 점령한 상태다. 당신이 SKY & GPA over 4.0이 아니라면, 합격은 점점 더 멀어진다. 수능 때 국어 100점 맞고 30분 쉬던 사람들끼리 경쟁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다음의 기준을 제시한다.
- '리트신수설'이 있을 정도로 점점 더 로스쿨 입시에 리트(법학적성시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만약 모의고사를 한번 쳐보고 첫 집리트 점수가 110점을 넘지 않는다면.. 과감히 접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 보통 집 리트에서 -10점 정도를 하면 실제 리트 점수라 생각한다.
- 학점은 4 넘지 않으면 도전 말자. (수석/차석 시 가능)
- 토익이 950 넘지 않으면 도전 말자.
문과 학생들의 비율이 90%가 넘는 시험으로 알고 있어, 약 4%인 공대생과 이학사 학생들은 약간 위 기준에서 낮더라도 입시에 유리하다. 그러나, 그에 차별화 되는 스펙은 필수적이다. [ex) 캡스톤 디자인 전국 대상, 구글 근무 경험 등] 만약 이 기준들을 모두 만족한다면, 로스쿨 입시에 뛰어들어도 괜찮다. 물론 법을 좋아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법학 용어도 알고 있다면 더 좋다.)
<정성> 1차 합격의 관문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첨삭을 받고 10번은 고쳐써야 한다. 우리같은 공대생의 경우... 글 쓰는 솜씨는 좋지 않다. 따라서 전문성 있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첨삭을 받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서울대학교 로스쿨, 고려대학교 로스쿨 친구들에게 첨삭을 받았다. 정말 뛰어난 친구들이 시간을 내줘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만약 지인이 없다면, 그래도 법학을 조금은 아는 사람에게 첨삭을 받아보길 추천한다. 공통적인 첨삭자들의 의견은, '관통하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명심하길 바란다.
면접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성'이다. 면접 답변의 구조는 정형화 되어있다.
- 저는 ~~ 이렇게 주장합니다.
- 근거로 첫째, ~~~ 입니다.
- 둘째, ~~~입니다.
- 셋째, ~~~입니다.
- 그러나, 이러한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이는 다음 2가지로 재반박 가능합니다.
- 첫째, ~~~ 입니다.
- 둘째, ~~~ 입니다.
- 따라서 저는 ~~~ 이렇게 주장합니다.
말이 쉽지.. 처음보는 A4 한장짜리 주제문을 보고 5분 안에 저렇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가 나와서 잘 대답했다. 실생활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이런식으로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인성면접은 공대생 한정, '내가 왜 취업도 잘 되고 다른 길이 충분한 데, Why 법학인가?'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들여서 준비해야 한다. 왜 법으로 진로를 가지게 되었냐는 지원동기를 구체적이고 개연성있게 설명해야 한다. '간절함'이 없다면 뽑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합격
고생?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좋은 친구들의 도움과 함께 어쨌든 로스쿨에 합격했다. 여러분들도 기출문제 3세트를 풀고 합격하는 영광을 누려보자. 물론, 위 기준을 만족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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